미국과 일본의 메이저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디지털위성라디오(SDARS) 방송서비스 실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동차업계 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디지털위성 라디오방송 사업자인 시리우스 새틀라이트 라디오는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자회사인 크라이슬러와 위성라디오 방송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위성라디오는 CD수준의 음질로 100여개 채널을 통해 다양한 문화.오락.교육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든 간단히 청취할 수 있는 서비스.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상파나 단파 방송과는 달리 가청범위가 매우 크고 난청현상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공급계약으로 크라이슬러는 고객들에게 위성라디오 수신장비를 299달러(설치비 별도)에 옵션으로 설치해줄 방침이다. 서비스 사업자인 시리우스는 월 12.95달러의 요금으로 60개의 음악채널과 40개의 뉴스 및 오락채널을 3개의 자체 방송위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일본의 닛산자동차도 최근 일부 2003년 신모델에 시리우스와 경쟁업체인 XM새털라이트의 위성라디오방송 서비스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독일의 폴크스바겐도 같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계최대의 자동차업체인 미국의 제너럴모너스(GM)도 내년 하반기까지 시리우스의 라디오서비스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며 포드도 현재 시리우스와 계약조건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시리우스와 XM새털라이트 등 위성라디오방송서비스가 실시된데 이어 최근 자동차업체들과의 잇단 공급계약으로 향후 관련시장이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ABI)에 따르면 위성 라디오 수신기 시장은 올해 65만대에서 2007년에는 3천300만대로 엄청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륭전자[04790]가 위성라디오 수신기 사업에 진출, 시리우스 등에 대해 제품을 납품하면서 이 부문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