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신용카드 사용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는 월드컵 개막 전후의 카드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일 폴란드전과 10일 미국전 경기가 열리던 시간의 카드 사용이 평소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폴란드전이 열린 4일(화요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의 비씨카드 신용판매 이용건수는 11만5천여건으로 그 다음주 화요일(11일) 같은 시간대(26만8천여건)의 43%에 불과했다. 한 주 전 화요일(5월28일)의 20만2천여건에 비해선 57% 수준이다. 이용금액도 폴란드전이 열린 3시간 동안 90억4천5백만원으로 11일 같은 시간대의 2백13억4천8백만원이나 5월28일의 1백70억9천5백만원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그쳤다. 미국전 때도 사정은 비슷하다. 10일 오후 3∼6시의 신용판매 이용건수는 14만여건으로 한 주 전(3일) 29만8천여건의 47% 정도에 불과했다. 이용금액도 1백67억7천만원으로 3일 같은 시간대 매출(4백2억8천9백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한국팀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대부분 TV를 시청하거나 길거리응원에 참가해 카드 쓸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