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파 의원들은 14일 당 지도부와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해 "친인척 비리, 인사실패, 부패비리 연루 등 구시대적 정치행태에 대해 단호한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공식 제안했다.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 등 20여명의 현역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6.13 선거 패배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고 "대통령의 아들과 측근 비리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방치해온 것이 선거 패배의 주된 원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대통령 아들 홍업, 홍걸씨 비리 문제를 엄중 수사해 범법사실이 확인될 경우 원칙적 사법처리를 통해 부패척결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또 주요 간부들이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아태재단을 해산하거나, 사회에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KST(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