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측이 중국의 주중 한국영사관 진입 및 외교관 폭행사건을 계기로 이달말로 예정된 중국방문을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 후보는 4강외교를 완성하는 차원에서 오는 2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방문하려던 계획을 추진, 초청자인 중국 공산당측과 거의 합의에 도달했던 것으로알려졌다. 하지만 13일 베이징에서 중국공안의 주중 한국영사관 진입 사건이란 돌발변수가발생했고 국민여론도 악화됨에 따라 예정대로 방문할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외교관례 등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방문해야 하지만 주권침해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방중을 추진할 경우 그 부담을 떠안을 수 있어 연기론도 제기되고 있는 것. 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방중문제와는 별개로 "정부는 중국측에 원상회복을 요구해야 하며 중국측은 주권침해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말했고 오후에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를 면담하는 자리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전달했다. 한나라당은 김무성(金武星) 후보비서실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2-3일 정도사태추이를 지켜본뒤 방중 여부를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