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력에 차표검표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온갖 고생끝에 기업 대표를 거쳐 도의회에 진출했고 이번엔 고향의 민선군수로 당선된 경남도의회 의장 김종규(金鍾奎.57)씨. 한나라당 공천으로 경남 창녕군수에 출마한 김씨는 14일 새벽까지 무소속 하진(河進) 후보와 한치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이다 2만817표로 1만7천216표를 얻은하후보에 당당히 승리했다. 김당선자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창녕 영산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부산에서 신문배달과 점원, 구두딱이 등 밑바닥 생활을 보내야했다. 군 제대후엔 시외버스 검표원으로 취직해 10여년간을 일하며 하루도 일을 거르지 않는 성실과 근면성을 인정받아 26세땐 버스회사 관리직 사원으로 발탁됐고 그후에도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계열사 사장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김씨는 지난 91년 제4대 경남도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5.6대 도의원에 연거푸당선됐고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수차례 역임하고 현 6대 후반기 도의회 의장을 맡아왔다. 김당선자는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능력과 사람됨됨이"이라며 "기업체와 도의회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오늘의 영광을 안겨준 군민들에 받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창녕=연합뉴스)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