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위주 플레이는 하지 않겠다. 공격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밀어붙이겠다." 한국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12일 경주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하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비기기 위한 의도에서 수비위주로 경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은 항상 공격위주 플레이를 하는 팀이었다"며 "한 두 번 역습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인터뷰 요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수비를 강화할 것인가 ▲포르투갈의 힘있는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당연히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 포르투갈은 훌륭한 스트라이커들이 많은 데 그들을 저지하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그러나 수비위주 플레이를 하지는 않겠다. 단지 1-2번 역습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한국은 항상 공격위주로 플레이를 한 팀이었다. --수비수중 노장들이 많은 데 문제는 없는가 ▲나이가 많은 것이 무슨 상관인가. 나는 나이가 많으면 체력이 떨어진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우리 수비수들은 그동안 잘 해 왔다. 미국전에서 다소 집중력을 잃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나이와는 상관없다. --부상중인 이영표와 박지성은 출전 가능한가 ▲이영표는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됐고 훈련도 열심히 해 왔다. 경기할 수 있다. 박지성의 출전 여부에는 좀 더 많은 의문이 남는다. 내일 오후훈련을 지켜볼 것이며마지막 순간에 출전여부가 결정날 수도 있다. --미국과의 경기를 비긴 뒤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는 것 같은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풀린다. 선수들이 위축돼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좋은 조짐이기도 하다. 즉 미국과 비긴 데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자신들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고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안다는 이야기다. --일본은 16강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일본에 대해 라이벌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일본을 의식하지 않는다. 일본이 속한 조의 팀을 봐라. 일본은 쉬운 조에 속해 있다. 그러나 한국은 수준높은 팀들과 함께 경기를 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