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시장조사 업체 한국IDC는 올해 1.4분기 국내 PC시장(노트북PC 포함)이 98만4천대 규모를 형성,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4%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같은 시장규모는 전분기인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도 6.8%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IDC는 올해 1.4분기의 성장이 경기회복에 따른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닌 특정부문의 수요집중과 TV홈쇼핑 등 유통시장의 다변화로 인한것이어서 PC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국IDC는 또 이날 PC시장 보고서에서 지난해 침체됐던 기업부문의 수요는 점차증가해 올해 하반기부터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공공부문과 홈PC시장은 하락세를 면치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전분기에 비해 판매가 증가했는데도 PC업체의 유통재고량이 대폭증가해 올해 2.4분기 PC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 회사는 예측했다. 한국IDC 관계자는 "올해 기업수요가 증가하지만 공공과 가정부문의 수요가 신통치 않아 국내 PC시장이 큰 성장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며 "내년쯤 PC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PC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0.1% 성장한 378만8천대(노트북PC 55만대 포함)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