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11일 발표한 '산업기술 인력수급 종합대책'은 안정적인 연구개발(R&D) 인력기반 구축과 기업의 기술 수요를 감안한 현장맞춤형 공학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산자부가 지난달 산.학.연 공동으로 '업종별 기술인력 수급전망'을 조사한 결과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주력 기간산업의 R&D 인력이 연평균 1만8천명 이상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조치다. 특히 석.박사 이상의 고급 인력 부족규모는 △기계.자동차 1천9백80명 △반도체.전자 5천6백40명 △철강 3백50명 △섬유 1백70명 등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산자부는 이처럼 기술인력 수급에 심각한 불균형이 예상됨에 따라 동원 가능한 대안을 총망라해 내놓았다. ◆ 기술인력 기반확충 =내년중 기업과 대학간 컨소시엄 형태의 산.학 협동 R&D팀(석.박사급 연구원 7명 포함) 가운데 2백개를 선정, 팀당 연간 1억원 한도내에서 3년간 연구비용을 지원하는 '스타엔지니어 2010 사업'을 펴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기업은 총사업비의 30% 이상을 지원하되 특허 등 기술성과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갖도록 했다. 정부는 석.박사급 연구원에 대한 인건비 지원 등을 통해 연간 1천4백명의 고급 연구인력에게 1백억원의 장학금을 주는 효과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기계 반도체 전자 화학 등 주력 기간산업 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공대 학부생(2∼3학년) 가운데 1천명을 선발, 해외 첨단 산업기술 현장에 1년간 연수를 보낼 예정이다. ◆ 공대 교과과정 개편 =현장맞춤형 커리큘럼을 확산시키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산업기술재단과 공학교육연구센터 공동으로 산업별 필수 이수과목 리스트를 작성, 정례적으로 발표키로 했다. 내년엔 공학교육연구센터를 설립, 산업체의 기술요구를 조사한 뒤 공학교육 모델과 평가기법도 개발할 예정이다. 대학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기업의 R&D 프로젝트에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연구현장 근무 중심의 '학.연 합동 교과과정'도 편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생산기술연구원과 한양대가 전문대학원을 시범 신설, 2004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 현장 맞춤인력 단기양성 =4년제 공대 졸업자 가운데 미취업자 1천명 안팎을 대상으로 '산업기술 연구현장 체험연수'를 실시, 1인당 매달 50만원씩 1년간 근무수당을 지급키로 했다. 테크노파크 연구소 등 30여개 기관에서 지역별 기술인력 부족실태를 조사한 뒤 공고 및 전문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전문 기술인력 단기양성 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 해외.여성 기술인력 활용 =내년 상반기중 국제산업기술협력센터를 설립, 러시아 동구권 일본 등의 산업기술인력과 퇴직 기술자를 초청키로 했다. 매년 두차례씩 해외교포 R&D 인력 초청사업도 벌인다. 산업기술 관련 기관이 연구인력을 새로 뽑을 때 일정 비율 이상의 여성 연구원을 채용토록 유도, 여성 R&D 인력비율을 올해 10%에서 2006년까지 15%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급 연구인력의 개발 의욕을 높여주기 위해 산업기술개발 프로젝트를 발주할 때 인건비 반영비율을 총연구비의 30%선에서 40∼50%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 -------------------------------------------------------------- [ 산업기술인력 양성방안 ] 산업발전 장학기금 * 민.관 50%씩 분담 .고교생 3,000명, 공대생 2,000명 선정 .연간 130억원 장학금 지급 * 기업연수 인턴 등 현장실습 해외 체험연수 * 공대 2~3년 재학생 .성적우수자(B+이상) 1,000명 선발 .1년간 1인당 1,000만원 지원 스타엔지니어 2010 * 산.학협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2003년 200개팀 선정 .팀당 석.박사급 연구인력 7명 .총사업비 50%이상 장학금 지급 .연구개발 성과를 학위논문 인정 병역특례 확대 * 전문연구요원(석.박사급) 정원 확대 .3,000명 -> 5,000명 .의무 복무기간 단축 : 5년 -> 3.5년 * 한시적 박사장교 신설(500명) .6개월 훈련으로 병역의무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