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MTV, 파라마운트 영화사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비아컴이 시가총액 면에서 세계 최대 미디어업체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WSJ은 이날 종가로 시가총액을 환산한 경우, 비아컴의 시가총액은 870억 달러로AOL타임워너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으며 비벤디 유니버설의 시가총액보다도 500억달러나 더 많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AOL 타임워너와 비벤디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는 동안 비아컴의 주가는 지난 9.11테러 이후 무려 75% 가까이 올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처럼 비아컴의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었기 때문으로, 2년전 미국의 3대 방송사인 CBS를 460억 달러에 인수한 뒤비아컴의 연간 매출은 230억 달러로 늘어났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또 광고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비아컴의올해 순익 증가율은 두자릿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AOL타임워너는 5%~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WSJ은 현재 110억 달러로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히 양호한 상태인 비아컴의 부채현황과 케이블TV 자회사인 MTV의 향후 긍정적 실적은 비아컴이 부동의 1위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6일 현재 비아컴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35센트 하락한 49.25달러이며 AOL은 10센트 밀린 17.1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