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의회가 3일 인권기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정부기구(NGO)들의 활동을 규제하는 법을 채택해 논란을 빚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법은 지난달말 상원을 통과했으며 이날 무바라크 대통령의 국민민주당(NDP)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도 의원 454명중 419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인권 운동가들은 무바라크가 이 법에 서명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법 제17조는 NGO 기금 예산을 설립 취지와 다른 용도로 편성하는 것과 NGO들이 정부의 승인 없이 외국 단체들로부터 기금을 받거나 외국 단체들에 자금을 보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사회장관은 이 법에 따라 제17조를 위반했다고 판단되는 NGO들을 해체할 수 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