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해 미 정찰기 사건으로 악화된 중국과 군사협력 관계를 증진할 목적으로 피터 로드먼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베이징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2일 배포된 성명에서 로드먼 차관보가 이달 중순께 상호이익에 기반한 긴밀한 군사협력 원칙들을 논의하기위해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9.11 연쇄테러 이후 마련된 새로운 안전지침에 따라 로드먼 차관보의 정확한 출국날짜가 당분간 기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로드먼차관보의 자세한 방문 의제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테러분자 공격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군사교환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먼 차관보의 이번 중국 방문은 미국이 동아시아를 포함한 대(對)테러전에 동참할 신흥 동맹국을 규합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월포위츠 부장관은 영국의 피닉스TV와 회견에서 미국이 9.11 연쇄테러로전략적 우선순위를 재편한 가운데 중국과 지역안보 협력을 증진하는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 하이난(海南)섬에 불시착한 미 정찰기 EP-3 사건이 양국 군사관계를퇴보시켰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양국은 투명성과 상호성의 원칙 아래 상호이익을 향상하는 방향에 주안점을 두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