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주 외국인의 45.2%가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은 서울거주 외국인 여성협회인 SIWA 회원 208명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거주환경개선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집값이 `적절하다'는 대답은 16.4%에 불과했다. 집값 지불방식으로는 39.9%가 전세를, 28.4%가 월세선불을 택하고 있으나 59.1%는 월세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논의가 진행중인 외국인 전용주거단지와 관련, 4.8%만이 `건설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75.5%가 `한국인과 함께 생활하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조사대상의 55.3%는 서울에서의 주거생활에 대해 만족을 나타냈으나 73.5%는 교통혼잡과 무질서로 도로.교통여건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조사대상의 70.7%가 언어소통이 어려운 점을 불편사항으로 꼽았으며 45.2%는 대중교통관련 외국어 표지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84.3%는 외국어로 된 인터넷 정보와 서비스가 부족하다며 개선을 요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