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교류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려던 미 하원 대표단이 일행이 북한 입국 거절로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대표단원들이 29일 밝혔다. 북한 입국이 거절돼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미 하원 공화.민주 양당 출신 의원들은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지원을 얻어 북한을방문하려던 마지막 노력도 헛수고 였다고 '실망'을 나타냈다. 커트 웰던(공화)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미하원 대표단은 미국과 북한간에 '선의의 가교'를 놓으려는 희망을 이제 포기했다고 말하고 30일 베이징을 떠날 것이라고말했다. 웰던 단장은 냉전이 고조됐던 시절 도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이 당시 소련을 '악마의 제국'이라고 불렀을 때도 소련의 한 청년과 교류를 계속할 수 있었던 적을 회상하면서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후 북한이 미 대표단의 입북을 계속 거절하는데 비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화획득에 혈안이 돼 있는 북한은 이번 아리랑 축제를 이용해 사방에서 외국인들을 초청하고 있으나 악의 축 발언이후 유독 미국인들의 입국은 환영하지 않고 있다. 웰던 단장은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 발언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했는지 모르지만 이번 우리들 방북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웰던 단장은 대표단이 이미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으며 북한 방문을통해 북한 지도자들에게 양국간 학문적 연계 설립을 추진하고 싶다는 미국 대학과정부연구기관의 서한을 전달하기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30일 홍콩을 경유해 주말에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그러나 북한당국이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꿔 입국을 허락한다면 일정을 바꿔 평양행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