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강호들과 당당히 맞서고 있는 한국 축구가 24시간 식을 줄 모르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강원랜드 카지노의 도박열기마저 주춤거리게 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세계 최강 프랑스의 골네트를 2번씩이나 뒤흔들던 지난 26일 일요일 카지노 입장객은 2천323명에 불과했다. 이는 올들어 일요일 하루 입장객으로는 가장 작은 규모로 한국이 프랑스 최정예 멤버를 상대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대공세를 펴던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90분간카지노 객장은 '썰렁'할 정도였다. 한국이 `축구의 종가' 잉글랜드와 맞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지난 21일 카지노는 더욱 한산했다. 평일이었던 이날 입장객은 2천13명으로 지난 1월7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적었다. 스코틀랜드를 4-1로 대파하면서 전국민의 가슴속에 16강의 희망을 불살랐던 지난 16일도 카지노 입장객은 2천427명으로 올들어 평일 평균 수준인 2천500명을 넘지못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28일 "게임 외에는 다른 일에 관심이 없는 마니아들마저 최근 한국 축구선수들의 놀라운 선전에 눈길을 게임에서 축구로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며 "월드컵 특수는 고사하고 월드컵 기간 카지노 매출이 태극전사의 성적에 반비례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