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있어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건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조직, 기업, 나라의 최고 책임자들은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그들은 혼자가 아니다. 위대한 지도자 옆에는 협력자들이 있게 마련이다.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어하지만 '최고책임자'가 아닌 '협력자'는 항상 존재한다. '위대한 이인자들'이란 책은 세계 유명기업과 국가의 최고책임자들이 오늘이 있기까지 옆에서 조용히 협력하고 도운 이인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사람들의 이름은 최고책임자에 비해 생소하다. 그렇지만 그들이 오랫동안 기업 및 조직에서 해온 역할과 실적은 눈부시다. 그들이 화려하게 조명받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일등과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 전 터득하고 배워야 하는 덕목이 파트너십이다. 협력자의 역할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크라이슬러의 이튼 회장을 협력한 '로버트 러츠',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의 협력자인 '스티브 발머', 인텔 그로브 회장을 도운 '크레이그 배럿', 금융회사인 메릴린치의 찰스 메릴 회장을 도운 '위스롭 스미스' 등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CEO를 돕고 협력한 파트너로 소개되고 있다. 중국의 저우언라인, 미국의 조지 마셜 등의 이야기도 적고 있다. 소설이지만 셜록 홈즈의 훌륭한 파트너 닥터 왓슨의 이야기도 소개되고 있다. 조직의 질서를 위해서는 서열은 필요하다. 한 조직내에 두사람의 최고 책임자가 존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조직체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협력의 정신'이다. 그런 면에서 '위대한 이인자들'이라는 제목보다는 원제인 'The Power of Great Partnerships'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메디다스의 직원들에게도 파트너쉽을 우선시 할 때 비즈니스가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는 걸 강조한다. 디지털시대에 있어서는 독단과 독자적 행동보다는 협의와 협력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김진태 < 메디다스 대표 jtkim@medida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