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맞아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한중노선의 여객기 운항 횟수가 한일노선을 처음 추월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중노선의 여객기 운항 횟수는 왕복2천261회로 그동안 최다 자리를 유지해온 한일노선의 2천249회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한중노선의 여객기 운항은 왕복 2천121회로 한일간의 2천468회에 비해 적었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6월 한달간 한중노선에 정기선 120편과 부정기선 8편 등이 추가 투입되는데 비해 일본노선에는 정기선과 부정기선이 각각 112편과 4편만이추가 운항돼 양노선의 운항 횟수 차이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한중노선이 최대 노선으로 부상한 것은 중국 경제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경기침체로 관광수요가 감소한데다 월드컵으로인한 한국내 보안검색 강화로 한국관광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현재 한중노선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개 국적항공사와 8개 중국항공사 등 모두 14개 항공사가 중국 25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으나 한일노선에는 운항 항공사와 도시가 각각 9개와 2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가 중국노선의 주축이지만현재 광조우(廣州), 센양(審陽), 옌타이(煙台), 칭타오(靑島) 등이 황금노선으로 급부상하는 등 중국노선의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는 동남아 334회, 미주 324회, 유럽 90회, 호주 42회,기타 68회 순이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