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가 나기 두 달 전 연방수사국(FBI) 애리조나주피닉스 지부 요원이 작성한 메모의 내용이 "9.11 테러 양상과 너무도 근접해 있어 읽다보면 숨이 막힐 정도"라고 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23일 말했다. 지난 해 7월10일 메모를 작성한 케네스 윌리엄 요원은 미국 정보당국이 어째서9.11 테러를 예측하거나 막지 못했는지 조사중인 상.하 양원 정보위원회에 22일과 23일 출석해 증언했다. 그는 자신이 FBI에 제출한 메모가 항공기들의 건물 돌진을 예측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처드 더빈의원(민주)은 "그의 메모가 9.11 테러를 정확하게 예측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제시한 사항들은 실제 테러에서 나타난 사실들의 양상과 너무나도근접해 있어 읽다보면 숨이 막힐 정도"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요원은 그의 메모에서 미국내 비행학교에 다니는 의심스러운 외국인학생들을 조사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모는 또 일부 의심스러운 사람들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중동 출신이며 이들중 일부는 테러 배후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돼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