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3일만에 반등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연일 계속되는 테러경고와 인도-파키스탄간의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3대지수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52.17포인트(0.52%) 오른 10,157.88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9.27포인트(0.56%) 상승한 1,673.45를 나타냈다. S&P500은 1,086.01로 6.14포인트(0.57%) 올랐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1억5천만주, 나스닥 17억3천만주로 평소보다 적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증권거래소가 있는 뉴욕시에 대한 잇따른 테러 경고에도 불구하고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가 막판 상승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들은 "기업수익발표가 거의 끝나가고 있고 경기회복여부를 보여줄 특별한 재료의 발표가 조만간 예정되어 있지않은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오랜만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무대의 전면에 등장했다.


별다른 재료는 없었지만 최근의 급락세를 멈추고 3% 가량 상승하면서 증시가 바닥

권에 도달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따라 반도체 대표선수인 인텔(1.8%) 선마이크로시스템(6.7%) 휴랫팩커드(1.3%) 시스코시스템즈(2.5%) 쥬니퍼네트웍스(4.1%)등 주요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제약주가 존슨앤존슨의 '호재'덕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존슨앤존슨은 최근 개발한 심장동맥 치료제가 미국내 임상 실험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로 2.2% 올랐고 이에 힘입어 브리시톨마이어도 2.6% 상승했다.


증권주는 약세였다.


전일 뉴욕검찰과 애널리스트들의 이해상충문제에 대해 1억달러에 합의를 본 메릴린치가 3% 하락했고 이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

스가 각각 2% 떨어지기도 했다.


시티은행은 히스패닉계 공략을 위해 캘리포니아 지역은행인 골든스테이트뱅커스를 인수한다는 발표로 1% 하락했다.


하지만 인수대상인 골든스테이트뱅커스는 8% 급등해 대조를 보였다.


의류 소매체인점 갭은 밀라드 드렉셀러 CEO가 매출 부진을 이유로 전격 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15% 급락했다.


반면 통신주 월드컴은 MCI와의 트래킹주식을 소각해 배당금을 줄이기로 했다는 발표로 16% 상승했으며 MCI그룹은 37% 폭등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