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은 SK를 우량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유능한 사외이사 등이 포함된 능력있고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 최고경영책임자를 이끌고 경영활동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대 제2 공학관에서 `지식기반사회의 기업경영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기술정책 대학원과정 공개강의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우량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역할이 보다 강화되는 방식으로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우량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의 구성 요소인 경영 시스템과 경영진 등이 모두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구성원이 공유하고 합의할 수 있는 고유의 경영철학 ▲성장과 생존을 동시에 추구할수 있는 성장전략 ▲더 나은 회사를 지향하는 바람직한 지배구조가 있어야 한다"고주장했다. 회사 지배구조와 관련, 그는 "능력있는 이사회가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의 장기 성장전략을 이끌고 최고경영책임자의 경영활동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어느기간 기여하다 떠나야 하지만 기업은 영원히존속.발전돼야 한다"면서 "사람이 바뀌어도 경영의 기본틀이나 판단기준이 바뀌지않도록 구성원들간 기본 경영이념이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있어야 한다"며 "무형자산의 활용, 고객가치 창출,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 성과보상체계의 확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재계 최고경영자(CEO) 교수로 선임돼 서울대 공대 산업기술정책 대학원에서 올 1학기동안 매주 수요일 강의를 하고 있으며 강의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강의원고를 직접 준비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SK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