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관련 사업이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핵가족과 독신생활자의 증가로 인간소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페트 신드롬"(Pet Syndrome)이란 말이 생길 정도다. 국내 애완동물 관련 사업은 연간 7천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완동물을 파는데 그치지 않고 애견미용,애견카페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애완동물 관련 사업은 위생 소음 등에 대한 문제가 있지만 시장확대 여지가 많아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창업 아이템이다. 애완동물 전문점=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은 물론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애완동물의 교배와 분양,사료 및 건강식품 판매,미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일시적으로 동물을 맡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애완동물 호텔까지 겸하고 있다. 주 수입은 애완동물 판매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신뢰도 높은 애완동물 구입 루트를 확보하고 관련 지식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애완동물 판매는 마진율은 높지만 대부분 생후 몇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강아지를 구입해서 팔기 때문에 잘못 구입했다간 병이나 폐사로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애완동물병원=애완동물을 치료하고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과거엔 운영자가 수의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창업할 수 있었지만 최근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수의사를 고용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창업할수 있게 됐다. 수의사를 고용할 경우엔 보통 도우미를 함께 고용하게 되는데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마진율이 높고 국내에서는 애완동물 병원이 아직 도입단계에 있어 운영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초음파진단기 등 의료기기의 개수와 종류에 따라 창업비용에 차이가 많이 난다. 애완동물 미용서비스 등을 병행하기도 하며 주 수입원인 진료의 경우 보통 진료비의 70~80%가 순이익으로 남는다. 방문 애견미용서비스업=고객의 집을 방문,애완동물을 점포로 옮겨 미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예약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이뤄지며 미용서비스가 끝나면 다시 집까지 이송해주기 때문에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공하는 미용서비스로는 목욕,발톱깍기,이빨 손질,커트,귀 청소 등이 있으며 가장 많이 제공되는 목욕 서비스는 1만원선이다. 여행이나 출장 또는 집을 비우게 될 경우 애견을 맡아주는 애견 베이비시터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점포 크기는 10평 정도면 충분하며 차량을 갖춰야 한다. 애견카페=애견인들이 애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애견 인구의 증가로 애견과 함께 외출하거나 동호인들의 애견 동반 모임이 많아지면서 새롭게 등장한 사업이다. 애견카페에서는 일반 카페에서 취급하는 거의 모든 메뉴를 취급하지만 애견들이 먹을 수 있는 음료와 식품을 함께 판매하고 애완동물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는 점이 일반 카페와 다르다. 애견용품 판매나 미용 서비스 등을 겸하는 경우가 많고 애완동물이 없는 사람들도 방문해서 애완동물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각종 애완동물을 전시하기도 한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 도움말=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www.ohmy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