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2002 회계연도 첫 7개월 재정 적자액이66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미 재무부가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부터 시작된 2002 회계연도 첫 7개월 간의 재정지출은 1조1천800억달러로 지난 회계연도 동기에 비해 8.7% 늘어난 반면 재정수입은1조1천200억달러로 10.9% 줄었다. 지난 회계연도 같은 기간에 1천65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미 예산이 이처럼적자로 반전된 것은 2002 회계연도 전체의 적자 폭이 엄청날 것이라는 행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의 예측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4년 연속 재정흑자 기록이 깨지게 될 이번 회계연도의 적자액은 총1천억달러 또는 그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아프간니스탄 전쟁 및 미 국내에서의 테러와의 전쟁 비용 지출에 재정적자의 탓을 돌리고 있으나 민주당측은 부시 행정부가 10년 동안 1조3천500억원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정책을 강행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회 예산국은 연방 세수가 줄어든 것도 재정적자의 한 요인이라고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개인 소득세는 5천365억달러로 전 회계연도 동기에 비해 18.6%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에 1천898억달러였던 법인세는 이번 회계연도동기에 882억달러로 격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