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오는 22일부터 산하 각연맹 사업장 7만여명의 노조원들이 잇따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 월드컵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백순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오전 11시 영등포 사무실에서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임단협이 결렬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오는 22일부터 집중파업에 들어간다"며 "산하 각 연맹 270여개 사업장에서 노조원 7만여명이 차례로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밝힌 파업계획에 따르면 첫날인 22일에는 금속노조와 민주화학연맹산하 두산중공업 등 100여개 사업장에서 3만여명이 파업에 들어가며 23일에는 한양대의료원, 경희대의료원 등 보건의료노조 70여개 지부와 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노조 등 3만여명이 파업에 동참한다. 또 24일에는 민주택시연맹 100여개 사업장에서 1만여명이 파업에 가세한다. 민주노총은 이어 26일 전국교직원노조의 대규모 전국교사대회와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조원 3만여명이 참여하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탄압 중단 등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월드컵 이전에 임단협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정부와 사용주들이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구속과 수배등 노동탄압으로 노사대결을 부추긴다면 월드컵 기간에도 국내외에서 투쟁을 계속할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민주택시노조는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노조원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납금철폐, 월급제보장등 주요현안 해결을 요구하며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