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전 필리핀 게릴라들에 납치된 한국인 사업가 윤재권씨가 게릴라들과 함께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리핀軍은 19일 윤재권씨를 납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슬람게릴라들과 전투를 벌여 이들중 5명을 살해했으나 윤씨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남부섬 헤네랄산토스의 지역사령관 알렉산더 야노씨는 헤네랄산토스시로부터 서쪽으로 80km 거리에 있는 마이툼산에서 게릴라 35명과 1시간에 걸친 전투를벌여 5명을 살해했으며 나머지는 도망갔다고 말했다. 야노사령관은 "우리는 마을사람들로부터 윤재권씨가 마이툼산에서 게릴라들과함께 있다는 첩보를 듣고 공격을 했으나 그는 이미 다른 게릴라들이 다른곳으로 옮긴 뒤 였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광물수집가로 알려진 윤재권씨는 지난 2월5일 현지에서 호텔업을 하는필리핀인 오스카 벨로니오와 함께 보물선발굴을 위해 인근도시로 가다 마이툼산 인근에서 게릴라들에 납치됐었다. 당시 200만달러의 거액을 요구하던 게릴라들은 최근 벨로니오씨를 풀어준뒤 지금은 500만페소(약 10만1천달러) 만을 요구하고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대테러전쟁을 수행하고있는 필리핀정부와 미국은이들에게 인질금을 주지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있어 윤씨의 석방은 지연되고있다. 윤씨를 잡고있는 이슬람게릴라들은 이슬람강경반군으로 미국과 필리핀군의 공격을 받고있는 아부사야프 조직의 일부로 알려지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