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테크 한상관 사장(44)은 환경 벤처기업인으로 '하단부 배출식 자동부 수문'을 개발, 적용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 사장은 "죽어가는 자연환경은 자연의 힘을 이용해 살려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연구에 몰두한 끝에 8백여개의 발명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나갔다. 현재 등록됐거나 출원 중인 특허권만도 6백건이 넘는다. "어떻게 하면 수중보에 설치되는 수문을 무동력으로도 자동으로 열고 닫을수 있을까하는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는 하단부 배출식 자동보 수문의 발명동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물은 자체의 고유기능을 유지하려는 특성 때문에 정화되면서 퇴적 오니를 생산하고 그 퇴적오니를 하단부 배출식 자동보 수문의 하단부를 통해 배출하면 오염된 물이 되살아난다는 원리를 고안해 냈다. 그 결과 수문의 하단부를 통해 어도(魚道)가 자연적으로 형성되고 물고기는 상하로 마음대로 이동, 자연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사장은 개발 기술을 지방자치단체의 현장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수문 하단부로 유입수를 배출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물이 새는게 무슨 수문이냐"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 뿐만 아니다. 시공단계에서 경쟁업체에 빼앗기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이다. "전문가가 부족한 상태에서 특허분쟁을 재판하는 것은 중요한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한 사장은 특허 전문가 채용 등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맑은 환경을 창출하면 인간도 맑아진다"는 생각에서 기업이념을 '청명(淸明)'으로 정했다. 그는 발명장학회 회장, 청명장학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043)21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