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23
수정2006.04.02 14:26
은탑사업훈장을 수상한 대진기계공업 강태욱 사장(62)은 국내 문서세단기 분야 전문기업최고 경영자다.
대진기계공업은 지난 74년 자동윤전등사기 제조회사로 사업을 시작해 당시 수작업하던 등사기를 자동화하면서 기업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강 사장은 그러나 지난 80년대 복사기가 등장하면서 등사기가 사양화 할 것으로 판단,문서 세단기로 업종을 변경했다.
대진기계공업은 국내 최대 문서세단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강 사장이 문서세단기 제조사업에 뛰어든 것은 문서 세단기 국산화를 위해서다.
문서보안은정보화시대에 필수적이지만 국내에는 마땅한 세단기가 없었고 주로 수출에 의존했다.
강 사장은 "초창기에 국내외 문서세단기 장점을 파악해 자신 있게 납품한 2백여대가 3개월만에 리콜을 받아 무척 고민 했다"며 "머리를 식히기 위해 보던 영화에서 인공지능 센서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이것을 문서세단기에 적용해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시스템을 갖춘문서세단기를 출시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대진기계공업은 무수한 시행착오와 기술개발을 거쳐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간단하며 안전한 특수칼날을 개발해 냈다.
문서세단기의 생명은 커트 칼날이다.
대진기계의 커트 칼날은 형상과열처리,연마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진기계공업은 칼날을 개발할 때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칼날 형상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 외국사에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청난 로열티 때문에 결국 자체 기술진의 힘으로 국제수준의 기술력을 갖게 됐다.
대진기계는 기어모터에서도 세단시 과부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연구개발비를 투입,개발에 주력해 용지가 과다하면 역회전돼 나오는 특수 기어드 모터를 개발했다.
강 사장은 이런 제품 개발 및 상품화 공로로 지난 85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지금은 수입대체 수준에서 벗어나 문서세단기 분야 세계 최강인 독일 슐라이허사에 역수출하고 있다.
(032)523-6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