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경제가 대부분 산업분야에서 호조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최근 도내 31개 기업체와 8개 금융기관, 대학.연구소.자치단체의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경기지역 경제는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 주요 산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주력업종인 반도체는 3월 초순 이후 128Mb SD램의 현물가격의 약세반전에도 불구하고 판매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재료 및 관련업체의 경우 매출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고 있으나 수출호조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업종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특별소비세 인하에 힘입어 수출과 내수 모두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2.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특소세가 환원되는 7월 이후 내수는 일시적인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산업은 계절적인 비수기 도래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30%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신업종과 가전제품도 일부 품목의 내수감소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IMT2000 서비스관련 투자 및 중국의 CDMA 2차 입찰등이 예정된 하반기로 접어들면 통신기기의 내수와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발맞춰 반월.시화공단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수출감소세는 크게 둔화됐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도 소비심리 호전과 봄 신상품 및 혼수용품 수요증가에힘입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20% 늘어났다. 건설경기는 서울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과 재건축 열기를 타고 토목.주택부문모두 1.4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품질저하 및 분양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동향을 보면 은행권 수신은 금리상승 기대감으로 MMDA 및 단기성 정기예금이 증가했고 여신은 주택담보 대출과 시설자금 대출, 창업대출 등이 늘어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