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가족들에게 월드컵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내 메인프레스센터(MPC)의 개관과함께 월드컵 기간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 역할을 맡게 될 국제미디어센터(IMC)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17일 오후 세계 각국의 방송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는 국제방송센터(IBC)와 MPC, 편의시설을 합친 개념인 국제미디어센터는 연면적이 축구장 5개와맞먹는 3만6천㎡(약 1만2천평)로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OC) 직원 70여명과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상주, 한국을 방문할 각국의 보도진 7천여명의 취재를 돕는다. 이중 통신과 신문사 소속 취재진은 MPC를, 방송사 인력들은 IBC를 축으로 삼고취재경쟁을 벌이게 된다.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의 대표통신사인 연합뉴스와 교도통신을 비롯해 프랑스AFP와 영국 로이터통신, 미국 AP와 독일 DPA, 스페인 EFE 등 10개사가 메인프레스센터내에 독자적인 부스를 설치했다. 공동 기사작성실의 면적은 2천624㎡로 704명의 기자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으며데이터전송용 공중전화 50대와 언론전용정보망인 MIS2002 단말기 64대, 프린터 21대,TV수상기 60대가 설치됐다. 사진기자들을 위한 작업공간의 면적은 418㎡(140여평)로 150명이 동시에 일할수 있고 이를 위해 최대전송속도 2Gbps의 사진전송전용 전화기 6대가 놓이게 된다. 지난 10일 개관한 IBC는 코엑스 1층과 3층에 연면적 2만1천㎡(약 7천평)의 크기로 설치됐다. IBC는 2개국 동시개최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서울(IBC-1)과 일본 요코하마(IBC-2)에 각각 나뉘어 설치됐지만 서울의 IBC-1이 주방송센터로서 모든 기능을 하고 IBC-2는 예비.보조 기능을 맡게 됐다. 한국과 일본내 20개 경기장에서 열릴 64개 전경기의 경기장면이 모두 모여 다시세계 각국에 송출하는 핵심기능을 수행할 IBC-1은 대회기간 주관방송사인 HBS 관계자와 각국 방송사 관계자 등 약 3천400여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이같은 이유로 IBC-1에는 HBS의 제작본부와 주조정실(MCR)을 비롯, 세계 각국의80여개 방송사가 입주해 방송제작 및 송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위성지구국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사상최초로 모든 중계방송 신호가 디지털방식으로 보내지고한국과 일본에서는 HDTV신호를 별도로 송출함에 따라 최첨담의 방송기기들이 IBC에모이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