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기간을 전후해 2억∼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환전시장을 놓고 은행들이 환전수수료 할인등 불꽃 튀는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20일부터 8월10일까지 모든 환전 고객(해외여행자도 포함)에 대해 환율을 40% 우대해주는 한편 국내에서 해외로 돈을 보낼 때 부과하는 송금수수료도 50% 감면해준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또 모든 환전고객에 대해 △공항라운지 이용권 △식당 할인권 △고급 골프타월 등의 경품도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6월말까지 전 영업점에서 1천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에게 환전수수료를 최고 80%까지 할인해주고 롯데면세점과 밀리오레의 상품할인 쿠폰도 함께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본점에 월드컵 포렉스 라운지를 설치,외국인들에게 유선 통역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서울역을 비롯한 9개 철도역에 임시환전소를 설치,오는 7월2일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월드컵 개최도시 숙박업소에 환전 및 송금요령 안내 책자와 관광지도를 무료 배포하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환율우대권도 주고 있다. 한빛은행은 17일부터 ATM CD 등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동화기기 국제카드 현금서비스'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빛은행은 인천국제공항 강남역 지점 등 외국인 출입이 많은 30개 점포에 40여대의 자동화기기를 설치했다. 비자 및 마스터카드 회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조흥은행은 은행직원과 외국인 통역원간 3자 대화가 가능한 스피커폰을 20여개 점포에 비치하고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영업점에 글로벌 ATM기를 설치했다. 서울은행도 본점과 인사동 회현동 등 20여개 영업점에 글로벌 ATM기를 배치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