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건강이 악화될 경우 사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온두라스의 오스카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 추기경이 16일 밝혔다. 마라디아가 추기경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자신의 책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더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깨닫게되면 '그만 두겠다'고 말할 용기를 낼 것"이라면서 "교황이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말했다.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되는 그는 "중남미 출신의 교황은 새 복음전도에 엄청난기폭제가 되며 남북문제와 빈곤과의 전쟁을 이겨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오는 18일로 82세를 맞이하는 교황은 파킨슨병과 무릎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지만 오는 23일 불가리아와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고 이어 7,8월에는 캐나다와 콰테말라, 멕시코, 폴란드 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잡아놓고있다. (로마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