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의원 등 의료기관의 내년도 보상 수준을 결정하는 협상이 3일 시작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참석하지 않았다. 가파른 고령화로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나머지 의료계는 "재정 우려는 지나치다"며 보상을 강화해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날 의협을 제외한 의약단체 5곳 관계자들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만나 '2025년도 요양급여비용(수가) 계약 관련 합동간담회'를 가졌다. 수가는 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서비스 대가로, 수술 처치 등 의료 행위별로 정해지는 '상대가치점수'에 병·의원 등 기관마다 다른 '환산지수'를 곱해 산정된다.이중 환산지수 인상률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5월 31일까지 공단과 의료기관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이날 간담회는 수가협상을 위한 상견례 자리로, 수가 인상 정도에 대한 공단과 의료계의 극명한 입장 차가 드러났다.이날 의료계는 건보 재정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일제히 수가 인상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은 "작년 말 건보 재정은 우려와 달리 누적준비금이 28조원에 달했다"며 "전향적인 재정 활용에 대해 공단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치과 한의원 등 상대적으로 비급여 수입이 많은 곳에서도 수가 인상을 촉구했다. 마경화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은 "공단 입장에서는 건보 재정 걱정이 결코 지나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재정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며 현재의 막힌 곳을 방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
충북 청주에서 6m 높이의 전깃줄에 매달려 있던 40대 외국인 여성을 소방과 주민들이 이불로 받아내 구조했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24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주택 단지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여성 A씨(46)가 전깃줄에 매달려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추락 예상 지점에 에어 매트를 설치했지만, A씨는 이를 피해 뛰어내렸다. A씨는 추락 충격에 바닥에 부딪혔으나, 이불을 들고나온 주민들이 힘껏 잡아당겨 펼친 이불 위로 떨어져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신변을 비관해 인근 빌라에서 뛰어내렸지만, 전깃줄에 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경기 수원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10대 여성이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한 남성과 숨진 채 발견됐다.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경 서울 성동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10대 여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전날 경기 수원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A씨의 가족이 전날 오후 6시부터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은 위치 추적 후 서울 성동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위치 추적으로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성동구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에서 A씨가 20대 남성 B씨와 함께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발견 당시 나란히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로 누워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재 사건 경위를 파악 중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