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미국의 정책에 반해 이란과 교역하기 위한 협상에 착수키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EU 관계자가 11일(이하 현지시간)전했다. EU 대변인은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13일 이같은 방침을 "승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제 공은 이란 쪽으로 넘어가 그들이 "테러, 인권 및 대량파괴무기에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외무장관들은 EU 집행위가 이란과 교역 협상을 갖는 조건도 제시할 것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EU는 이란의 최대 교역 지역으로 이란 수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50억달러 어치를 사들인다. 이 가운데 80%가 석유다. EU의 대이란 접촉은 미국이 테러 배후를 명분으로 이란을 지난 20년간 경제적으로 제재해온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EU는 미 의회가 이란 및 리비아와 교역하는외국 회사를 제재하는 조치를 지난해 7월 5년 연장시키자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미국의 이같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EU와 일본의 기업들은 이란과 계속 비즈니스 관계를 맺어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석유회사 코노코는 미 당국의 이같은 `어리석은'규제로 인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만 저해된다고 비판해왔다. (브뤼셀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