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크기가 클수록 주행거리도 많으며 승용차를 바꾸는 기간이 해마다 늘어 평균 5년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유하고 있는 승용차 외에 추가로 `세컨드 카'를 구입하는 비율이 처음 신차를 사는 비율을 넘어섰다. 현대자동차는 작년에 새차를 구입한 4천여명을 상대로 승용차 관련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급별 월평균 주행거리가 소형(1천408㎞)→경차(1천483㎞)→준중형(1천536㎞)→중형(1천644㎞)→대형(1천772㎞)→미니밴(1천898㎞)→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1천937㎞) 순으로 차의 크기에 대체로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12일 밝혔다. 차를 처분하고 새 차를 산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한 이전차 사용기간은 96년 평균 3년8개월에 불과했으나 97년 3년9개월, 98년 4년3개월, 99년 4년6개월, 2000년 4년11개월, 지난해 5년4개월로 차를 바꾸는 주기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를 새로 구입한 사람중 차를 처음 사는 경우가 12.5%에 그친 반면 차를 바꾼 경우가 64.7%, 차가 있는데도 추가로 구입하는 경우가 22.8%로 나타나 세컨드 카구입자가 차를 처음 장만하는 소비자보다 많았다. `세컨드 카' 구입비율은 97, 98년 각각 6.9%였으나 99년 10.1%, 2000년 16.6%로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신규' 구입비율은 97년 31.1%, 98년 21%, 99년 22.3%, 2000년 17.5% 등으로 점점 줄고 있다. 경차는 세컨드 카 비중이 절반 이상인 55.1%에 달했고 스포츠카 43.2%, 소형차33.8%, 준중형차 23.3%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