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9일 정보기술(IT) 대표주인 시스코시스템의 폭등 등 미국시장의 초강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한 때 지수 8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61포인트 오른 78.39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79.22로 시작해 한 때 79.43까지 오르며 8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시스코시스템의 실적호전이 그동안 침체국면에 있던 국내외 IT산업의 실적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외국인들이 매수세에 가담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80.16)에 가까워짐에 따라 기술적인 저항을 받기 시작하면서 상승폭이 좁혀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631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85개였다. 보합은 55개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23억원과 1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13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휴맥스(5.07%)를 비롯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운송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고 특히 IT관련업종과 통신서비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시스코효과로 이틀째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인 80선 돌파여부가 추가상승의 1차 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