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와 그린화재가 올 주총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교체한다. 이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손해보험사들은 대부분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LG화재는 8일 이사회를 열어 구자훈 현 사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신임 사장에 구자준 럭키생명 사장을 선임키로 결의했다. 구자훈 사장의 친동생인 구자준 사장은 럭키생명을 정상화하는 등 보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LG화재 경영책임을 맡게 됐다. 구자준 사장은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린화재(옛 국제화재)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종천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그린화재 대주주인 장홍선 대표이사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한편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대해상 김호일, 동양화재 정건섭, 쌍용화재 김재홍 사장 등은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았던 만큼 현 경영진을 유지하겠다는게 대주주측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대주주인 정몽윤 회장은 대표이사를 맡지 않고 전문경영인 중심체제로 회사를 이끌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동양화재 정건섭 사장은 지난 회계연도에 자동차보험분야에서 30%의 성장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아 연임이 내정됐다. 대주주인 한진그룹은 사업비율과 손해율 등 경영효율 전 분야에서 호조를 보이기 때문에 현 경영진을 유지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강석문 IVY벤처캐피탈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한 쌍용화재는 김재홍 사장을 연임시켜 2인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쌍용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새 대주주측 인사 일부를 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