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7일 부시 대통령의 오는 23-26일 러시아 방문때 핵감축을 골자로하는 미-러 군축협정에 서명토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로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약 15분동안 핵협정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국제현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두나라 정상은 공격용 핵무기감축을 위한 협상을 타결, 부시 대통령의 이달말 모스크바 방문때 서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7일 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부시 행정부 출범후 지금까지 다섯차례 정상회담과 수차례의 전화회동을 통해 현재의 전략 핵탄두를 3분의 2가량으로 감축키로 합의했으며 미국과 러시아는 이를 토대로 외무.국방장관 회담과 고위급 실무협상을 통해 핵군축협정 타결을 위한 막바지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오는 23-26일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21세기 양국간 새 전략안보의 초석이 될 핵군축협정과 전략안보관계의 새 기본틀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화접촉에서 그루지야에서의 테러전 진전상황와 러시아의 미국산 닭고기 금수조치, 체첸분쟁의 정치적 해결방안을 폭넓게 협의했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