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단기간에 쿠데타 등의 은밀한 공작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무너뜨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해 미군의 대규모 침공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조지 테닛 국장이 지난 2월 후세인 대통령 제거 방침을 승인받은 데이어 이달 초 부시 대통령에게 제거 구상을 보고했다고 한 전직 CIA 요원이 밝혔으며 테닛 국장의 제안에는 미군 25만명이 동원된 1991년 걸프 전쟁의 재연도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전날 폭염 때문에 앞으로 6개월 동안은 공격이 개시되지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가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이 아직은 특별한 군사 행동 방안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투데이는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이 테러 전쟁에서 조성된 활력을 살려 이라크 조기 공격을 주장했으나 미국의 아랍 우방들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이 격화되고있고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을 다시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이유로도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전문가들은 런던에 있는 이라크국민의회를 비롯한 반체제 단체들의후세인 대통령 축출 능력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 해도마찬가지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투데이는 현재 검토되고 있는 시나리오에는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잔당 소탕을위해 펼쳤던 아나콘다 작전처럼 공군력을 제한한 지상군 위주의 대규모 작전 ▲이라크의 기반 시설과 군 목표물, 대통령궁을 비롯한 후세인 대통령의 아성, 통신 센터,무기공장 등을 겨냥한 육.공 합동 작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