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최규선(崔圭善)씨 돈이 대통령3남 김홍걸씨에게 유입된 단서가 드러났다며 홍걸씨에 대한 검찰 소환수사를 촉구하고, 민주당 설 훈(薛 勳) 의원의 폭로에 반발, 여야 총무회담을 거부키로 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홍걸씨 동서가 `지난해 최규선씨가 건넨 쇼핑백을 홍걸씨에게 전달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은 최씨의 돈이 홍걸씨에게 유입된결정적 단서"라며 홍걸씨에 대한 소환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또 "대통령 차남인 홍업씨 친구인 김성환씨의 범죄혐의가 줄줄이 드러나고있는만큼 검찰은 즉각 김씨를 소환, 홍업씨와의 유착여부를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당화합발전특위 회의에서 "대통령이 사심을 버리고 정도를 택해야 하며, 지금처럼 우물쭈물하면 사태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면서중립내각 구성과 특검 및 국회 국정조사, TV 청문회 실시 등을 촉구했다. 박 대행은 또 "설 의원의 배후가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설 의원은모든 것을 솔직히 밝히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설 의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총무회담에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내일로 예정된 총무회담을 비롯, 당분간 여당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미국에 입국한뒤 잠적한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이 공항특별출구를 이용했고 이민당국에 의해 상세입국심사 대상자로 분류됐으며 경찰청 수사국장이 최 전 총경과의 통화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정권차원의 조직적인 개입과 방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총무를 비롯한 총무단은 이날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을 방문, 최 전총경의 미국행 경위와 청와대 및 국정원 등의 개입여부를 추궁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