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에 입주를 앞둔 1천가구이상 대단지 분양권을 노려라" 청약통장을 통한 내집마련에 지친 수요자들은 서울 수도권지역에서 쏟아지는 대단지 입주예정 아파트 분양권에 관심을 가져보는게 좋을 듯 싶다. 수도권 거주에 불편이 없는 수요자들이라면 분양권을 통한 내집마련을 도전해보는게 유리하다. 분양권 시세는 분양 당시와 입주 이후 가장 많이 오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입주를 앞둔 시점이 투자 적기다. 올해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는 99년에 분양한 아파트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분양가도 현재보다 20%정도 싸게 공급된 탓에 프리미엄이 붙긴했지만 기존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입주시기가 4개월이상 남아있는 분양권은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보다 낮기때문에 연내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양권시장 동향=최근 아파트 투자의 핵심인 분양권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택가격 안정대책 때문에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춤해지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 조처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투자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웃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기존 분양권 거래가 끊기면서 프리미엄이 지난달보다 최고 3천만원까지 떨어진 곳도 있다. 앞으로 공급예정인 서울아파트 분양권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분양초기의 웃돈은 미미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비싼 편이어서 시세차익 챙기기가 어렵다는 것도 중요한 원인중에 하나다. 최근 발표된 서울지역 3차동시분양 단지에도 큰 웃돈이 형성되지 않았다. 2차 동시분양에서도 역시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서초동 롯데캐슬주피터도 프리미엄이 2천만원정도에 그쳤다. 따라서 이렇게 분위기가 식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분양권을 통한 내집마련을 실현하기는 오히려 호재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달이후 서울 수도권에서 쏟아질 대단지를 중심으로 발품을 팔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들 아파트는 전매제한 조치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매입에 따른 장애가 없다. 서울권 입주예정 대단지=우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유망 입주예정 아파트는 모두 7곳 1만여가구에 이른다.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삼성사이버아파트는 24~43평형 8백82가구다. 24평형의 경우 분양가보다 웃돈이 보통 1억3천만원이상 붙었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5분거리인 역세권이다. 내달초에 입주가 이뤄질 영등포구 영등포동 대우드림타운은 2천4백62가구의 메머드단지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이 걸어서 5분거리인 역세권단지다. 25~35형형으로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웃돈은 9천만~1억6천만원정도. 성동구 행당동 한신플러스타운도 1천5백69가구의 대단지로 8월쯤 입주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응봉역이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 평형별로 7천만~1억5천만원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2천75가구의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아파트도 관심대상이다. 23~43평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하기에는 불편하다. 웃돈은 평형별로 2천5백만~4천만원까지 붙었다.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도 지하철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단지다. 2천7백16가구로 대규모 단지인데다 화곡지구 저밀도 재건축 단지가 입주할 때까지 이 일대에서는 대표 단지가 될 전망이다. 로열층 30평형에는 최고 8천만원정도의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인근에 들어선 동아아파트도 대규모 단지다. 98년 분양된 아파트로 지역시세와 비교하면 1천만원정도 낮은 수준.이외에 성산동 성산월드타운도,성북구 돈암동 동부센트레빌 등도 주목대상이다. 수도권=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입지여건이 양호한 곳으로는 10여개 단지,1만5천여가구에 이른다. 안양시 석수동 대림 e-편한세상은 1천9백여가구의 대단지다. 수원선 석수역이 걸어서 7분거리인 역세권.입주일이 가까워지면서 24평형을 중심으로 시세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철로가 가까운 것이 다소 단점이다. 광명시 철산동 도덕파크타운도 7호선 철산역이 걸어서 10분거리인 역세권 아파다. 6월초에 입주가 시작된다. 1천1백17가구의 대단지로 연초이후 매달 2백만원~3백만원씩 꾸준히 오르고 있다. 김포시 풍무동 월드메르디앙은 5호선 방화역이 차로 15분정도 걸린다. 1천8백46가구의 대단지다. 의왕시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도 과천-안산선의 인덕원역이 차로 5분정도 걸리는 대단지다. 1천3백26가구의 대단지로 의왕시 일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밖에 1천2백53가구 규모의 남양주시 와부읍 두산힐스빌을 비롯,하남시 덕풍동 한솔리치빌(1천94가구),하남시 덕풍동 한솔리치빌(1천94가구),부천시 상동 주공그린빌(1천62가구),파주시 당동리 주공(9백82가구) 등이 관심대상으로 꼽힌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