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와 미구엘 모라티노스 EU 중동특사가 24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중동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전했다. 나빌 아부 루데이나 아라파트 고위 보좌관은 EU 고위관리들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파괴된 집무실로 아라파트 수반을 방문, 약 2시간 요담했으며 아라파트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 말했다. 루데이나 보좌관은 솔라나 대표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한 EU 결의안을 상기시켰다고 밝혔다. 솔라나 대표는 지난 4일 EU 의장국인 스페인의 호셉 피케 외무장관과 함께 이스라엘을 방문,아라파트와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스라엘 당국의 거절로 중재노력에실패한 채 빈 손으로 귀국한 바 있다. 한 EU 대변인은 이번 아라파트 수반과 솔라나 대표의 만남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였다고 논평하면서 아라파트 수반이 비록 지난달 29일부터 연금상태에 놓여 있지만 EU 방문단을 접견할 정도로 안정되고 만족해 보였다고 말했다. 솔라나 대표를 비롯한 EU 대표단 6명은 이날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을만날 예정이나 아리엘 샤론 총리와의 면담 성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dcparke (라말라 AFP=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