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2∼26일) 코스닥시장은 20일(88.51)과 60일(82.77) 이동평균선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주 중반이후 20일선 상향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전고점을 돌파한 거래소시장과 달리 20일이동평균선을 돌파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면서 당분간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지수흐름이 다소 부담스러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주 미수금이 줄어들면서 매물이 크게 늘어났고 각종 비리에 이어 불공정 매매 등에 대한 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주도세력이 개인에서 외국인과 기관들로 넘어감에 따라 개인들이 선호하는 코스닥종목들보다 거래소의 우량대형주의 상승탄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주 매수주체별 동향을 보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확연히 구분된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거래소시장에서 각각 5천807억원과 2천65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16억원과 221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거래소에서 8천497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 590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도 하락국면은 아니기 때문에 거래소시장에 상승세가 나타나면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주중반 이후 20일선 돌파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도를 했기 때문에 자금여력이 남아 있는 점은코스닥시장으로 보면 호재로 볼 수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반등 강도는 거래소 보다 약하겠지만 반등시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일단 시장에 주도주가 없기 때문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단기매매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테마주 측면에서는 반도체와 TFT-LCD 관련 장비 재료업체들이 여전히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