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 길형보 吉亨寶)이 출범 30개월만에 빅딜을 완성하고 재도약을 선언했다. KAI는 빅딜완성을 자축하기 위해 1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실내체육관에서 3천3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KAI 기업문화 선포식'을 갖고 국내 유일 항공기전문화업체로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KAI는 이날 올해를 흑자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0대 항공기 수출국 진입과 동시에 세계 10위권 항공우주업체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KIA는 지난 99년10월 대우와 현대, 삼성 등 국내항공 3사가 통합, 출범했으나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사갈등과 직원간 위화감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기업문화 사무국' 을 두고 우리 사업장 바로 알기, 기업문화 실천 책자 윤독회, 칭찬합시다 등 실질적인 통합활동을 벌여왔다. 또 순차적으로 진행해 온 직급이나 임금, 복리후생, 제반 근무조건 등 회사내 모든 인사제도의 통합을 완성함으로써 갈등의 소지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영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부실자산의 매각, 적자사업의 조기종료를 통해 부실요인을 제거하고 손실분도 모두 정리해 올해 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KAI는 기본훈련기인 KT-1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고 있으며 KF-16전투기 생산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T-50초음속 고등훈련기 시제기생산에 성공한데 힘업어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세계 양대 민항기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민수부문에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KAI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약 7억달러로 세계 항공기 생산업체의 매출 20위권에 있으나 발표한 비전에 따라 기술자립화와 사업다각화를 완수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면 오는 2010년에는 매출액 30억달러의 세계 10위권 항공우주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창원=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