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4월 정례 회장단회의를 갖고 저금리정책 기조의 유지 및 신규투자를 가로막는 일률적인 규제의 개선 등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소비와 부동산 경기 활황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투자와 수출은아직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는 등 부문별로 불균형 성장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출증진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회복세가 미약한 투자와 수출 등 실물부문을 과도하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제의 성장추진력이 수출과 투자부문으로 전환될 때까지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또 기업의 투자활동을 제약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한편 미래의 성장엔진을 모색하는 등 기업의 활로를 터주는데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주장했다. 회장단은 이와함께 한국경제연구원이 마련한 차기정부 정책과제를 보고받았다. 정치, 행정, 사법, 남북관계 등 10개부문 24개 과제로 구성된 정책과제에는 정부에서 선거자금을 부담하는 선거공영제와 중앙당 축소, 지구당 폐지 등 고비용 정치구조 근절을 위한 방안과 정부기구 축소, 3급 이상 임용의 전면 개방, 법률시장개방 등이 담겨졌으며 한경연은 다음주중 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회의에 앞서 월드컵 홍보용 차량 스티커를 부착하는 행사를 갖고 입장권 구매 등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회의가 끝난뒤라미쉬 빌리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전경련 김각중회장, SK 손길승회장, 삼보컴퓨터 이용태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