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성공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절대적인 기준으로 봐도 아시아에선 최고 수준이다" 최근 방한한 영국 바클레이즈 금융그룹의 피터 미들턴 회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신용평가 A등급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83년부터 91년까지 8년 동안 영국 재무부 사무차관을 지낸 그는 특히 지난 3∼4년간 진행된 한국의 구조개혁 작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미들턴 회장은 "나도 영국 재무부에서 구조조정 작업에 관여했기 때문에 그 어려움과 난관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구조개혁 의지와 성과는 본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도와 기관에 대한 개혁에 중점을 뒀고 △개혁의 인센티브를 잘 설정했다는 데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금융회사간 통합이 좀 더 진행돼야 하고 부실채권 처리도 더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그룹은 한국에서의 영업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은행업 허가를 취득하고 은행지점을 개설했다. 미들턴 회장은 "앞으로 업무 허가를 추가로 신청하고 직원수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윤철 부총재가 이끄는 새경제팀 출범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구조개혁 노력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설사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외국투자자들의 심리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