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일 추락한 중국 민항기에 탑승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김해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배관주(70. 경북 영주시 영주2동)씨는 아내 김정옥(70)씨와 계모임 회원 20명의 생사여부를 먼저 물었다. 이들은 경북 영주시에 살고 있는 퇴직교사 11명이 6년전 조직한 `동류계' 모임의 회원들로 지난 10일 부부동반으로 중국여행을 갔다 귀국하는 길이었다. 배씨는 치료를 하는 간호사와 의사에게 "나는 괜찮으니 아내와 계모임 회원들의생사를 먼저 알려 달라"며 눈물을 흘려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0...추락한 항공기에서 제일 먼저 걸어 나와 119구조대원에 구조된 오영근(39.중국 길림성 홍화현)씨는 "승무원들이 5분후에 착륙하겠으니 안전벨트를 매 달라":는 안내방송 직후에 기체가 나무에 쓸리는 소리와 함께 산에 처박혔으며 시꺼먼 연기가 났다"며 사고당시를 회상했다. 오씨는 "사고직후 기내가 온통 연기로 뒤덮여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시트와사람, 화물이 뒤엉키고 여기저서 피냄새가 났으며 비명과 신음소리로 아수라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부산항에서 어선을 타기위해 친구 4명과 함께 사고 비행기를 탄 오씨는 다리와머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역시 친구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