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이 장기화되면서 아랍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돕기위한 모금행사를 잇따라 개최돼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아부다비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모금행사를 벌인 결과, 첫 날 모금액이 1억8천700만디르함(미화 5천95만달러)에 달했다고 행사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팔레스타인을 위하여'라는 명칭아래 1주일간 계속되는 이번 모금행사에서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누하얀 UAE 대통령은 4천만디르함(1천89만달러)을, 후계자인셰이크 칼리파 왕세자는 3천만디르함(817만달러)을 각각 기부했다. 세계 최고 부자중의 한명인 자이드 대통령의 다른 왕자들도 총 5천만디르함(1천360만달러)을 기부했으며, 셰이크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왕비는 1천200만디르함(327만달러)를 냈다. 자이드 대통령은 기부금 외에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들어설 산부인과 병원건립비용으로 1천500만디르함(400만달러)을 쾌척했다고 관영 알-이티아드 신문이 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TV도 지난 12,13일 이틀간 팔레스타인 돕기 모금 방송을 실시해 총 1억1천400만달러의 성금을 모았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파드 국왕은 530만달러를 내는 한편 모금행사가 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당초 하루로 예정됐던 모금 방송을 이틀로 늘리도록 했다. 파드 국왕의 조카로 경제 주간지 포브스에 의해 세계 6번째 부자로 선정된 알 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 아지즈 왕자는 최고액인 2천700만달러를 쾌척했다. 왈리드 왕자의 재산은 203억달러에 달한다. 사우디의 이번 모금 방송은 내무장관인 나예프 빈 압둘 아지즈 왕자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우디 알-아크사 인티파다 지원 위원회가 후원했다. 또 두바이에서도 3천600만달러의 팔레스타인 돕기 성금이 모금됐다. (아부다비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