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2∼30일 준공이 임박한 전국 아파트 단지 중 23곳의 건설 현장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1000여 건의 하자가 적발됐다고 7일 밝혔다. 단지당 40건 이상의 하자가 발견된 셈이다.다만 대부분의 하자가 도배나 창호 등 마감재 문제로, 입주민 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끼칠 만한 사안은 아니어서 벌점이나 영업정지 등의 행정 처분 조치를 받는 사례는 없다고 국토부는 밝혔다.국토부 관계자는 "발견된 하자는 즉시 보수하도록 했으며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운 경우 시행사가 지방자치단체에 조치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며 "지자체가 조치 계획서대로 이행됐는지 확인한 뒤 시공 승인을 내줄 것"이라고 밝혔다.벌점 부과나 영업정지 등의 행정 처분은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았거나 철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중대한 하자일 경우에 이뤄진다.이번 특별 점검 대상은 6개월 내 입주가 예정된 171개 단지 중 최근 부실시공 사례가 발생한 현장, 최근 5년간 하자 판정 건수가 많은 상위 20개 시공사 현장, 벌점 부과 상위 20개사 현장 등이다.특별 점검은 국토부와 지방국토관리청, 지자체와 건축구조 및 품질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시·도 품질점검단,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하는 국토안전관리원이 합동으로 실시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개통하면 ‘뒷북’이죠. 고점 대비 30~40% 하락했을 때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합니다.”(용인 기흥구 마북동 A공인 대표)‘’이달 말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구성역 인근 역세권 단지는 경기 남부권 집값이 고공 행진하던 2021년께 최고가를 찍었다. 최근 실거래가는 이때보다 20~30% 정도 떨어졌다. ‘초급매’는 반값 수준까지 내려갔다. 현장 중개업소는 “아직 반쪽 개통이라 효용이 크지 않을 뿐 삼성역, 서울역 등이 개통되면 집값이 날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용인 마북동, 보정동의 '변신'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에 의뢰해 GTX-A노선 역세권 단지를 종합 평가한 결과, 개통 이후 가장 점수 변화가 큰 지역으로 구성역이 꼽혔다. 다윈중개는 GTX-A노선 12개 역(개통 예정 포함)에서 2㎞ 내 모든 단지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무지역 접근성(100점), 대중교통(50점), 학교(20점), 대형마트(20점) 등 25개 항목, 총 490점(만점)으로 평가했다.이 지역은 GTX-A노선이 서울역, 삼성역 등까지 모두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지금은 이곳에서 수인분당선으로 수서역까지 36분(14개 역) 걸린다. 구성역 구간이 개통하면 탑승 시간이 절반 이하(15분·2개 역)로 감소한다. GTX-A노선은 구성역을 제외한 수서~동탄 구간이 운영 중이며, 이달 말 구성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오는 12월 운정역~서울역(창릉 제외), 2026년 서울역~수서 등이 순차적으로 연결된다. 삼성역까지 완전 개통은 2028년 9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GTX-A노선 덕분에 구성역 일대 아파트의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블루밍구성더센트럴’은 GTX-A
지난해 공사비 갈등 끝에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사비 상승에 집주인들의 분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다.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조합 집행부 내에선 전용면적 31㎡ 소유자가 전용 84㎡를 받으려면 7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을 추가로 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집행부 교체와 시공사 계약 해지의 원인이 됐던 이전 분담금 5억원보다 더 늘어난 액수다.사업시행자 한국자산신탁은 분담금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새로 시공사를 선정한 다음에나 공사비를 산정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단순히 조합 내에서 흘러나온 루머"라며 "시공사도 선정되지 않았고, 공사비 윤곽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분담금을 추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다만 정비업계에서는 분담금이 대폭 늘어나는 상황을 피하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사업이 반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데다, 최근 서울 외곽 지역 재건축 평균 공사비가 3.3㎡당 800만원을 넘어서고 있는 탓이다.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3.3㎡당 공사비 850만원을 가정하더라도 총공사비는 42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상계주공5단지는 사실상 1대 1 재건축이기에 조합원 분담금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공사비도 계속 오르기에 나중에는 전용 84㎡ 분담금이 7억원보다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상계주공5단지는 전용 31㎡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 840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99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인데, 156가구는 공공임대 물량이다. 일반분양을 통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