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빌딩의 소유주들이 영화 속에서 건물 옆면에 부착된 삼성 광고판을 디지털 기술로 변조한 컬럼비아 영화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A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건물주들은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컬럼비아 픽처스가 디지털변조기술을 이용, 신작 영화 '스파이더맨'중 타임스스퀘어 거리 장면에서 삼성 광고를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 신문 광고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건물주들은 컬럼비아가 삼성의 경쟁사인 모회사 소니의 입장을 감안해 의도적인 교체작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건물이 보이는 타임스스퀘어 거리장면은 영화 속에서 모두 3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의 변호인인 앤소니 코스타티니는 "자사의 이미지를 위해 사실로 존재하는 것을 교체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사를 비판했다. 컬럼비아 영화사는 또 이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TV 방송 광고물에서도 삼성 광고를 무선전화회사 광고로 대치했다.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으로 출연하는 이 영화는 오는 5월3일 개봉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