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고전문학이나 설화 등을 춤으로 재해석하는 '2002 춤으로 푸는 고전' 무대가 19-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마련된다. 대한무용학회(회장 서차영 세종대 무용과 교수)가 지난 97년부터 신진 무용가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개최해온 행사. 올 공연에는 모두 10개 작품을 준비했다. 먼저 19일에는 ▲김동리의 동명 소설을 소재로 한 박건희의 「을화」(한국무용) ▲피아졸라의 탱고곡 'Oblivion'에 착안한 이은희의 「피아졸라! 피아졸라!-도도새의 망각」(현대무용) ▲사설시조 「창을 내고쟈 창을 내고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지제욱의 「탈(人+兌)-가벼운 그늘」(한국무용) ▲삼국유사의 문명왕후 설화를 소재로 한 하승희의 「꿈을 산 여인」(발레) ▲너새니얼 호손의 동명 소설에서 따온 윤민숙의 「주홍글씨」(한국무용)가 공연된다. 20일에는 ▲러시아 안무가 포킨의 동명 발레를 소재로 한 전주현의 「장미의 정령」(발레) ▲그리스 신화 속 나르키소스에서 소재를 따온 정수진의 「거울 위를 걷다」(한국무용)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아내 카미유 클로델을 조명한 조현진의 「세 걸음, 나의 왈츠」(현대무용) ▲O.헨리의 동명소설을 소재로 한 류화진의 「마지막 잎새」(한국무용) ▲발레 「백조의 호수」를 재해석한 장소정의 「아름다움은어디에」(발레)를 선보인다. ☎ 469-0240.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