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오는 2005년부터 모든 가전제품에 대해 제조업체가 책임지고 재활용하도록 의무화했다고 영국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유럽의회는 이같은 내용의 입법안을 지난 10일 통과시켰다. 이 입법안에 따르면 개인용 컴퓨터에서부터 전화, 헤어드라이어, 라디오 등 전선이 들어있는 모든 제품이 적용대상이며 일단 각 가정에서 사용을 중단한 제품은제조업체가 그 재활용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EU는 매년 600만t에 이르는 전자제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법안을 마련했다. 유럽인들은 1명당 연평균 17㎏의 전자제품 쓰레기를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내 관련업계는 이 새로운 규정 도입으로 냉장고의 경우 제조비용이 개당 14파운드(약 2만8천원) 추가되는 등 연간 75억유로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EU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이미 제조업체가 폐차 처리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