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에 이어 민주당과 한나라당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자투표가 도입된 가운데 중.고교 학생회장 선거에도 전자투표가 시행되고 있어 화제다. 지난달 대구 경북고를 시작으로 전북 완주 상관중, 서울 휘문고.수서중.정원여중.세화여중 등 18개 학교에서 전교생이 학교에 있는 컴퓨터를 통해 마우스의 키를눌러 자신이 원하는 학생대표를 선출했다. 투표 방식은 투표자의 이름과 패스워드를 쳐넣는 1단계 인증과정과 후보를 선택하는 2단계 과정, 최종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후보를 `확인'하는 3단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별도의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하지 않고, 검표 과정을 생략한 채 진행되기 때문에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간단 명료한 투표과정으로 한 학생이 투표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60초. 30개 학급 1천200명 학생으로 구성된 학교라면 대략 1시간만에 투.개표 전 과정을 마칠 수 있다. 실제로 47개 학급 1천786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휘문고는 2시간여만에 투표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다. 이 전자투표는 인터넷 의사결정 대행서비스를 하고 있는 `PIB코리아'(사장 안상욱.www.evotesystem.com)가 개발한 솔루션 시스템 `EVOTESYSTEM'을 통해 이뤄진 것. 이 회사 박준석 팀장은 "전자투표를 시행한 학교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인터넷에 익숙한 학생들의 기호를 감안하면 앞으로 인터넷 투표는 더욱 활성화 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